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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돈봉투 없는 全大' 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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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초대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선 '돈봉투' 경계령하에서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돈과 조직 그리고 동원 체제에 익숙한 정치문화의 일대 변혁을 상징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관행처럼 여겨져 오던 지역 대의원들에 대한 '교통비'와 '수고비' 지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체육관 전당대회'로 불리는 15일 행사의 양상이 과거와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정치권에선 이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수도권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은 국민참여 선거인단 규모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당대회 현장까지 거리도 멀지 않아 대의원 참석률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대의원들의 경우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만 참석할 수 있는 이번 전당대회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의 한 대의원은 "좋은 대접을 받으며 전당대회에 참석할 때와는 다른 출석률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고비용 구조를 바꾸자는 논의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서울 체육관 전당대회'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의원 투표 역시 인터넷이나 휴대전화기 등 첨단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치르거나 지역별 투표를 실시한 뒤 투표함을 모으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돈봉투 파문 이후 정치권의 자성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아예 '봉투'를 쓸 곳이 없는 경선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며 "서울 체육관 전당대회와 관련한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지적될 경우 각 정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의원들의 목소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의원들 역시 대안 마련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선 이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언론과 인터넷을 활용한 선거운동이 당내 선거에서도 정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어느 정당을 막론하고 국민참여 선거인단 확대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각 정당의 선출직 당직자 결정 과정 역시 언론과 인터넷에서 형성된 여론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향후 정당의 모든 행사에서 국민참여는 기본이 될 것"이라며 "비용을 줄이면서 국민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어떤 방식을 취하든 조직 동원 방식의 퇴조는 시대적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당 운영방식의 변화를 넘어서는 정당 존재의 의미까지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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