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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녀공학고, 남고·여고 전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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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절대평가 따라…2년뒤 최종 결정

대구 교육계의 해묵은 숙제인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단성(單性)고 전환이 전면 연기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4년부터 고교 내신성적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남녀 성별에 따른 고교 내신 유불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년간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의 시범 운영 결과를 검토한 뒤 대구 남녀공학고교의 단성고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구의 남녀공학 고교는 일반계 72개교 중 39개교. 특히 이 중 5, 6개 남녀공학 고교는 시교육청에 수년 전부터 단성고 전환을 요구하는 공문을 여러 차례 보내고 남녀 학생의 내신성적 격차로 인해 특정 성별의 학생이 성적이 뒤처지고 입학을 기피한다고 주장하면서 단성고 전환을 적극 추진해왔다.

실제 시교육청이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한 '남녀공학고의 단성고 전환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남녀 학생 성적 격차는 사실로 드러났다. 2003년 남학교에서 남녀공학고로 전환한 A고교 경우 2008학년도부터 2011학년도 여학생의 입학 당시 내신성적은 33.6%에서 34.6%로 약간 떨어졌으나, 남학생은 45%에서 48.1%로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내신 성적 평가 방식이 바뀌면 남녀공학고 내에서 남학생의 내신성적이 뒤처지는 현상이 줄어들면서 단성고 전환 요구도 숙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남녀공학고를 단성고로 전환하려면 학생 수용과 배정, 학교 신설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한 공학 고교 관계자는 "16일 시교육청으로부터 절대평가 도입으로 단성고 전환을 연기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뿐 더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현재로선 찬반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가 지난달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은 현행 9등급제인 고교 내신 상대평가의 절대평가 전환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년간 전국 100여개 고교에서 시범운영한 뒤 2014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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