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출마 선언 왕차관 'CNK 덫'에 걸리나

총리실 재직 때 에너지 총괄 지경부에도 같은 분야 맡아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차관은 대구 중'남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가 이 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카메룬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의혹의 중심에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와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이 있고 박 전 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사와 조 전 실장의 관련 의혹은 이들의 주변 인사가 CNK 주식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보거나 퇴임 후 CNK 고문으로 가면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차관의 관련 의혹은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설만 무성할 뿐 검찰 수사에서도 드러나는 게 아직 없다.

김 대사와 조 전 실장 그리고 박 전 차관 등 세 사람은 이 정부 들어 공들여 온 자원외교를 총괄하던 국무총리실에서 함께 근무했고 직접 카메룬을 방문했다.

박 전 차관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에너지자원분야를 총괄했고 이어 지경부 제2차관으로 자리를 옮겨가서도 에너지 분야를 맡았다. 김 대사의 총리실 근무는 2008년 5월~2010년 7월, 조 전 실장은 2008년 2월~2009년 1월로 박 전 차관과 겹친다. 특히 박 전 차관은 2010년 5월 민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나섰고 그때 카메룬도 방문했다. 김 대사도 방문단의 일원이었다.

금감원 증권선물위의 조사결과 조 전 실장이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증권선물위는 "박 전 차관의 주식매매 혐의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줄곧 박 전 차관을 공격해 온 정태근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덕균 CNK 대표가 자기 주변에는 박영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는 점"이라면서 박 전 차관의 연루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전 차관은 19일 "금융당국과 감사원이 모든 면에서 다 밝혀줄 것이다. 근거 없이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저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책과 방송을 통해 밝혔듯이 CNK 의혹에 대해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의 이 같은 해명에도 CNK 사건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역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하여 박지만 EG 회장의 입장에 공감하며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언급했고, 박 회장은 배...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계가 세계 수주량의 63%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HD현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
영화 '암살자(들)'로 인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서울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세우자는 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연방 정부 내에 '슈퍼지능' 태스크포스를 발족하며, 산업혁명과 인터넷보다 더 큰 변화가 예상되는 이 분야에..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