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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사자 DNA검사 첫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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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의 품으로"…軍 유해 봉화 유족에 전달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겠습니다."

18일 오후 1시 봉화 물야면 개단리의 한 농가. 정연봉 제50보병사단장과 박노욱 봉화군수, 123연대장, 4대대장, 재향군인회원 유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사자 고 함철식 일병의 유해와 유품 전달식이 열렸다.

고인의 딸 함양금(63) 씨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조차 몰라 온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살았는데 60년이 지난 지금 결국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며 "3살 때 헤어져 사진으로만 얼굴을 봤다. 경기도 시흥에 계시는 어머니(84)가 소식을 듣고 '불쌍한 사람, 불쌍한 사람'만 되풀이하다 목이 메였다"고 전했다.

이날 유족의 품으로 돌아온 고 함철식 일병은 6'25 전쟁 당시 5사단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1951년 1월 14일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 일병의 유해는 2010년 6월 18일 강원도 홍천에서 국군전사자 유해발굴 작업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유일하게 DNA 비교검사만으로 신원이 확인된 첫 사례다.

이날 정연봉 육군 제50보병사단장은 직접 고 함 일병의 고향인 봉화군 물야면 개단 2리를 찾아와 유족인 딸 함양금 씨에게 국방부장관 명의의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유해와 유품을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2000년부터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돼 현재 6천여 구의 국군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68구에 불과하다"며 "순수 DNA 비교검사만으로 신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혈육의 유해만이라도 찾기를 갈망하는 수많은 유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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