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은 일방통행이 일상사였던 작가와 독자 사이의 관계를 쌍방향 소통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에 따라 수필에 대한 접근성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단지 수용자에 불과했던 이들이 이제는 직접 생산자의 입장에 서게 되었고, 수필 작가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나친 양적 팽창은 필연적으로 질적 저하라는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수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지켜온 저자에게는 그냥 앉아서 지켜볼 수만 없는 도전으로 여겨졌다.
"수필가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이라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줄 때, 수필은 옳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수필 쓰기를 목숨처럼 아끼는 치열한 작가정신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야말로 수필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자존을 지키는 길입니다."
수필 창작 이론서인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어떻게 하면 명품 수필을 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대한 작가의 고심이 알알이 엮어져 있다. 수필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수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고, 수필을 더욱 사랑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지금 수필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의 글쓰기에도 작은 보탬을 주고, 창작 방향을 안내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10여년 간 후학 양성에 열정을 쏟아온 저자는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평사리문학대상, 신라문학대상, 시흥문학상, 공무원문예대전 등 여러 신춘문예와 공모전에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207쪽, 1만1천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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