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뜰 선물코너 점령…양말의 화려한 귀환

판매량 최고 54% 껑충…통조림 등 가공식품도 인기

'돌아온 양말선물세트'.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면서 대형마트 설 선물 코너에 1990년대 인기 선물이었던 '양말'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양말뿐 아니라 통조림, 조미료 세트 등 실속형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중 식용유와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조미료 세트의 판매량이 지난해 설보다 28.5% 증가하는 등 1990년대 실속형 인기 선물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2005, 2006년 이후 매출이 감소했던 양말세트의 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양말세트의 경우 1만원대 이하 상품 매출은 14.6%의 신장세를 보였고 특히 3천원대 세트는 10.3% 판매가 늘었다.

통조림 세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판매가 늘었고 커피세트는 7.8% 신장됐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통조림, 참기름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 설연휴 전 같은 기간(1월 20∼26일)보다 185% 급증했다. 양말 세트도 명절 선물로 다시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54% 늘어났다. 옥션에서도 12일부터 18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 중 양말 선물세트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옥션은 설 선물세트를 구성할 때 3천원 이하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1월에 설 연휴가 있으면 소비자가 연말 지출을 의식해 설 선물세트 수준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저가 상품 매출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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