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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스사이공' 박홍길 씨에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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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사나이'에 감동…지역사회 일자리 주선까지

"자신의 핏줄을 찾아 책임을 다하는 대한의 사나이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월남전 때 생이별 해 40년 만에 베트남 부인과 가족을 만났지만 아들이 3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에 주저 없이 베트남 며느리와 손자들을 한국에 데려오기로 한 '한국판 미스사이공'의 주인공, 문경 박홍길 씨의 사연(본지 25일자 8면 보도)에 지역사회의 감동과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 씨의 며느리와 손자들은 현재 한국 국적 취득을 완료했으며, 한두 달 쯤 뒤 박 씨가 사는 문경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 씨는 이들의 새집 마련과 며느리의 일자리, 손자 교육문제 등이 막상 걱정이었다. 박 씨는 상봉의 기쁨과 아들 생각에 할아버지로서 당연한 결단을 내렸지만, 경제적 형편이 넉넉지 않아 낯선 한국에서 생계를 이어가야 할 이들 '라이따이한' 가족에게는 한국생활이 많이 어려울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문경 각계에서 일자리 주선, 성금 지원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이들의 입국을 반기고 있다.

문경 문창고등학교는 26일 박 씨의 며느리가 교내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문경농협(조합장 김중기) 이사 및 감사 전원은 이날 박 씨에게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대한민국 고엽제 문경전우회(회장 김호건)는 이들 가족을 위해 150만원의 성금을 마련한데 이어 본격적으로 박 씨 가족돕기에 나섰다.

아울러 문경시도 박 씨 가족의 사연을 접하고 이들이 문경에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박 씨의 사연이 실린 본지 보도내용 등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개되면서 지역사회의 감동과 지원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어떻게 보면 개인 가정사 문제일 수 있지만, 자신의 핏줄을 찾아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 문의 054)553-2060.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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