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슈퍼 대나무를 맨손으로 오르는 사람들

EBS '극한직업' 1, 2일 오후 10시 40분

험준한 산 속을 헤매며, 가시덤불은 아랑곳 않고 15미터 대나무를 능숙하게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1, 2일 오후 10시40분 EBS '극한직업-필리핀 대나무 작업공'편에서 방영된다. 나무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들은 바로 '뱀부 커터'라 불리는 대나무 작업공이다. 80년이 넘도록 세대를 이어 벌목을 해온 이들의 작업은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다. 험준한 숲 속 대나무는 그 어떤 인위적인 장비도 허락하지 않는다. 한 자루의 칼로 꺾어 자른 대나무마저 물소와 뗏목을 활용해 운반해야한다.

대나무가 있는 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1시간 넘게 산을 건너고 물을 건너야만 한다. 50cm는 족히 넘을만한 장검을 한손으로 휘두르는 작업공의 발밑에는 조각난 대나무 표면이 가시처럼 위협한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만 실제 추락사고가 잦을 정도로 위험한 현장이다. 베테랑 대나무 작업공 알베르토 역시 큰 사고를 겪은 후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대나무를 원망하지 않고, 오늘도 대나무에 오른다.

강 하류는 여기 저기서 벌목한 대나무를 내다팔기 위해 한꺼번에 모인 사람들로 뗏목이 장관을 이룬다. 오로지 대나무에 의지해 살아가기 때문에 작업공들은 매주 월요일 마켓데이를 기다린다. 하지만 장이 열린지 오래지 않아 폭우가 쏟아지는데, 그 양이 심상치 않다. 마을의 유일한 대나무 다리마저 위험한 상태에 놓여진다. 한쪽에서는 불어난 강물로 위태로운 대나무 다리 보수작업이 이어지고, 급류는 더욱 거세게 몰아친다. 과연 이들은 대나무 다리 보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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