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달집태우기, 정월 대보름밤 활활∼

한 해의 건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청도 달집태우기와 도주 줄다리기 행사가 6일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0년 달집태우기 행사. 청도군 제공
한 해의 건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청도 달집태우기와 도주 줄다리기 행사가 6일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0년 달집태우기 행사. 청도군 제공

6일 정월 대보름 오후, 전국 최대 규모의 청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거대한 불꽃과 연기를 피워 올리며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한 해의 액운을 태워 날리고, 가정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는 청도천 둔치에서 수만 명의 청도군민과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달이 뜰 무렵 시작된다. 지난해에는 구제역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으나, 올해는 도주 줄다리기와 함께 열린다.

청도 달집전승보존회(회장 이봉희)는 9개 읍면에서 각각 청도천으로 모은 솔가지와 볏짚, 지주목으로 달집 제작에 나선다. 청도 달집은 높이 20m, 폭 15m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달집은 솔가지 250t과 볏짚 200단이 필요하고, 지주목만 해도 최소 150여 개가 들어간다. 달집보존회 회원들은 수송에만 이틀이 걸리는 솔가지 전량을 오랜 노하우로 대보름 전날까지 단 4일 만에 지주목 세우기와 솔가지 엮기 작업을 마치게 된다.

또 조선 중중 때 시작된 도주 줄다리기 행사는 짚단 3만 단으로 꼬아 만든 줄 길이가 100여m에 이른다. 읍면별로 굵기 15㎝, 길이 80~90m의 가닥줄 80여 개를 만들어 청도천으로 인계하면 도주줄전승보존회(회장 박창복)가 원줄제작을 맡는다.

줄다리기는 대보름인 6일 오전 11시 동군줄과 서군줄로 나눠 시가행진을 가진 뒤, 오후 1시 동'서군의 한판 대결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대보름 행사는 이 밖에도 민속예술단 공연, 세시음식 나눠 먹기, 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이중근 군수는 "달집태우기와 줄다리기는 준비과정부터 군민이 함께하는 청도의 큰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청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한 해의 소망과 염원을 모두 성취하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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