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파가 찾아왔다. 추운 날씨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몸을 움츠린 채 길을 걷는다. 그렇지만 겨울철은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이나 눈 쌓인 미끄러운 길 등 위험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건강한 사람도 넘어지기 쉬운데 특히 척추와 관절이 안 좋은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추울 때는 특히 근육이 바짝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가볍게 미끄러져도 재빨리 반응하지 못해 염좌나 디스크 탈출,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미끄러지는 순간 허리에 힘을 주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중심을 잡으려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사람들은 근육통으로 알고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파스를 붙여본다.
그렇지만 잘 낫지 않고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저린 경우는 디스크 탈출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움츠려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디스크 안의 압력을 높이고 외부 충격으로 디스크가 찢어지면서 탈출돼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한다. 디스크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 발까지 통증과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허리 주위에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방치하면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져 일상생활에 제약이 온다.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치료를 꺼리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디스크 환자 중 5~10% 정도 밖에 안된다. 대부분 환자는 한약, 봉침치료, 추나치료 등과 같은 한방치료를 포함한 비수술 치료법으로 잘 치료될 수 있으며 치료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
한약은 디스크의 신경압박으로 인한 염증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손상된 조직을 보강하고 회복시키는 데 사용된다.
봉독 요법은 항염증효과가 뛰어난 꿀벌의 침을 이용해 디스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추나 요법은 비뚤어진 척추를 바르게 하여 디스크에 증가된 압력을 줄여준다.
과거에는 비수술 치료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고 여겼다. 수술을 받아도 재발하기 쉬운 질명 중에 하나가 허리 디스크이기 때문에 최근에 비수술 치료가 크게 부각됐다. 치료효과도 높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침구과 이현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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