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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현군과 혼군의 두 얼굴, 건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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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강희제, 아버지 옹정제에 이어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를 뜻하는 '강건성세'를 이끈 황제. 1711년생으로 어릴 때부터 제왕의 자질을 인정받아 25살 때 제위에 올랐다. 무려 60년 동안 재위한 뒤 자신이 존경하는 할아버지의 재위 기간을 넘어설 수 없다 하여 아들인 가경제에 양위한 후에도 4년간 태상황제로 권력을 쥐어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실권을 휘둘렀다.

건륭제는 즉위 초기, 만주족과 한족 대신들의 갈등을 조정, 내치를 다진 뒤 서양 문물을 장려하며 문화와 예술의 진흥에 힘썼다. 또 10차례 군사 원정에 나서 위구르를 복속시키고 티베트와 미얀마, 베트남, 네팔까지 진출하는 등 현재 중국의 거대한 영토의 틀을 확립했다. 10차례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의미의 '십전노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집권 후반기 20년간은 이전까지 보였던 현군의 면모와 달리 혼군의 행보를 보였다. 희대의 탐관오리 화신을 지나치게 총애해 매관매직과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백련교도의 난이 일어났다. 지나친 자신감에 따른 오만, 과도한 사치가 부른 결과로 이때부터 청나라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1799년 오늘, 숨졌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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