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승사(주지 철산스님)가 죽은 개를 대상으로 불교 사상 유례 없는 다비식을 열어줘 화제(본지 2011년 12월 23일자 5면 보도)가 됐던 사찰 내 진돗개 '백구'에 대해 6일 49재를 봉행했다.
이날 오전 11시 위패까지 만들어 봉행한 백구의 49재는 철산 주지 스님 등 평소 백구를 아꼈던 스님 30여 명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철산 스님은 "다비식과 49재는 사람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동물에도 자비를 베푸는 게 천도재의 참뜻이다"며 "인연이 다해 다른 세상으로 갔지만 다음 생에 다시 사람으로 돌아와서 절에 살라고 기원했다"고 말했다.
신도들도 "대승사에 오면 가장 먼저 반겼던 게 백구였고 사찰식구나 다름없이 지낸 기억이 뚜렷해 아쉽고 허전하다"며 "부디 극락왕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승사에는 백구 외에 또 다른 흰 개가 있지만, 아직까지 백구만큼 길 안내를 잘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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