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임 100일 맞는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여성·대구 출신' 의혹 시선…열심히 일하니 조금씩 해소

"정신없이 뛰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네요. 제가 가진 역량이 있다면 온몸을 바쳐 지역발전을 위해 뛰겠습니다."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는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으로 도정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왜 대구 출신을 기용했느냐' '전문성은 있나' 등 일부 지방의원과 공직자들이 보냈던 의혹의 시선은 몇 달 지나지 않아 숙지고 있다.

이 부지사가 몸을 사리지 않고 경북 전역은 물론 중앙부처, 국회 등을 종횡무진하며 지역 발전 프로젝트 수행에 매달리는데다 짧은 기간 굵직한 성과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 시군 간 관계도 원활하고 매끄럽게 정립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부지사는 그동안 ▷국비 확보 ▷국책사업 수주 ▷여성 공무원 처우 개선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등의 면에서 이미 큰 성과를 냈거나 주목할 만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이 부지사는 우선 동해안을 낀 경북이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을 국책사업화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사업이 이달 5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는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경주 양성자가속기 건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설립 등 국비 확보를 위해 뛰느라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 부지사는 "국비나 국책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 교육과학기술부 지방과학기술진흥 자문위원,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도청 여직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주에서 '여성공무원 파워업' 합숙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성 공직자들의 활발한 공직활동을 위한 여건도 획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다음 달 국장급 여성정책관 제도를 신설하는 등 여성 일자리와 보육, 양성평등, 여성 공무원의 고위직 진출 기반 마련 등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지사는 "앞으로 임야가 풍부한 경북 북부지역에 리조트 등을 유치해 서비스 분야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고, 원자력에너지클러스터 등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산업 추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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