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에서 싹이 돋기 시작했다.
11일까지 민주통합당 제19대 국회의원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신청 마감결과 대구경북지역 선거구 공천신청자 수가 2008년 18대 총선 당시보다 무려 7배나 늘었다.
대구경북에는 모두 21명이 공천신청서를 제출해 대구 0.83대 1(10명 신청/12개 선거구)과 경북 0.73대 1(11명 신청/15개 선거구)의 경쟁률을 보였다. (표 참조)
대구 동을과 경북 영천'상주시에 각각 2명이 공천을 신청해 경합을 벌일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은 단독신청지역(15곳)으로 기록됐다. 경합이 예정된 세 곳의 현역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유승민'정희수'성윤환 의원이다.
대구 중'남구, 서구, 달서을과 경북 경주, 안동, 구미을, 경산'청도,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지역구에는 공천신청자가 없었다.
민주통합당 전국평균 공천경쟁률(2.91대 1)보다 현저히 저조한 성적이긴 하지만 지난 2008년 총선 직전 대구에 1명, 경북에 2명이 공천을 신청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여권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지역구도를 깨뜨려 보겠다는 정치인들의 의지가 낳은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김부겸 최고위원 대구출마 선언과 석패률제도 도입 논의 그리고 부산'경남에서 불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바람'에 대한 기대감이 낳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유의미한 득표'를 넘어 '승리'를 거두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모두 6명밖에 출마시키지 못했던 지난 18대 총선 당시의 아픔을 뒤로 하고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전략공천을 포함, 대구경북 전 지역구에 출마자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713명이 등록해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86명이 신청해서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18대 총선 당시보다 신청자 수가 46.7% 증가했다.
서울 용산구, 광진갑, 동대문갑, 중랑을, 마포을, 송파병,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모두 8명이 공천을 신청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봉갑, 부산 서구 등 15개 선거구에는 신청자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11석인 전북에 49명이 지원해 4.4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광주(4대 1), 전남(3.58대 1) 등 호남권이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진영 인사들의 대거 출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산(18석)과 경남(17석)에는 각각 27명과 30명이 등록해 1.5대1, 1.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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