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손광모(27)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멕시코 중부도시 쿠에레타로(Queretaro)의 산업공단에 있는 CJ GLS 멕시코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법인은 한국 CJ그룹의 계열사. 그는 현재 영업'기획 부서에서 근무하며, 각종 실적 정리 및 보고, 신규 프로젝트 조사, 제안서 작업, 본사 요청 자료 작성 및 보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손 씨는 "글로벌시대에 중요한 무역의 흐름도 익힐 수 있고, 해외영업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줄곧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회사의 지명도나 급여 조건보다는 장래의 비전을 보고 선택했기에 현재 직장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손 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대구가톨릭대가 공동 지원한 '멕시코 비즈니스 실무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공과 직무 적성에 맞는 취업에 성공했다.
대구가톨릭대가 학생들의 해외취업 확대를 위해 해외 선진기업을 탐방하거나 해외취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해외 선진 기업 탐방은 해외취업에 대한 동기부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가톨릭대는 취업준비특별반에서 해외취업에 관심을 갖고 성실하게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 38명을 선발해 지난달 30일~2일 일본 후쿠오카(福岡) 지역의 기업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생들이 방문한 곳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미야타공장, 오츠카제약, 아사히맥주 공장, 로보스퀘어 등 10여 개 기업과 홍콩의 홍콩도시계획관, 홍콩항만공사, 증권거래소 전시관, 국제상업금융센터 등이다.
참가 학생들은 기업을 차례로 방문해 기업 규모와 생산현장 등을 살펴보고 한국 대졸자의 채용 여부와 채용계획, 해외공장 설립 가능성, 한국기업과의 관계 등 다양한 취업 정보를 수집했다.
일본 취업 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일어일문학과 4학년 전은진(27) 씨는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생산현장을 보며 그 기업의 비전과 외국인 채용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해외취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대학-정부-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청년취업사업'(GE4U'Global Employment For You)에도 선정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며 해외취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 선정으로 10명의 졸업자(또는 졸업예정자)가 6월까지 멕시코와 본교에서 실무 스페인어와 직무교육 등을 연수한 뒤 멕시코의 기업체에 취업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 측은 "지난해부터 방과후 취업준비특별반에 해외취업반(영어반, 일본어반)을 구성해 어학능력 향상과 면접 대비 등 해외취업에 필요한 능력을 쌓도록 집중 지도하고 있다"며 "올해도 해외취업반 운영을 통해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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