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3 대입전형 다양…장단점 파악 후 선택

나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대학가기 <상>

3월 새학기를 앞두고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입은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하여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서 미리 준비하면 그만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데 유리하다. 수능, 학생부, 논술'적성검사, 특기자 전형, 입학사정관제 등 전형별 유불리를 잘 따져야 한다. 각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해당 전형 요소의 반영 방법을 분석하고, 수험생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본다.

◆수능으로 대학가기

2013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의 비중이 높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 반영 대학이 인문 88개, 자연 89개 대학이고, 서울 소재 주요대학 대부분이 수능 우선 선발제도를 시행한다. 수능 우선 선발에서는 대체로 정시 모집 정원의 50~70% 정도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는 70%를 선발한다.

수능 100% 반영 대학은 정시모집 가군과 나군, 다군 중에서 일부 군에서는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등급 간 점수 차를 최소화하여 반영하고 반영 교과목 수도 적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비교적 낮다.

◆학생부로 대학가기

▷정시모집의 학생부 비중

학생부 9등급제는 학교 간 학력차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우수한 수험생이 많은 고교일수록 학생부가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2012학년도 입시의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줄였다. 학생부 반영 과목 수도 줄이고 등급 간 점수 차를 최소화했으며 기본 점수를 많이 부여해 실질 반영 비율을 축소했다. 따라서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학생부의 실질 비중이 줄어들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했다.

다만 서울대처럼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 교과 외 10%를 반영하는 경우는 학생부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일반 인문계 고교를 졸업한 수험생들이 수능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하면 2단계에서의 학생부 교과 성적은 차이가 적어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반면, 특목고 졸업생들은 수능 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하더라도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의 불리함을 논술고사에서 만회하기가 쉽지 않았다. 2012학년도부터는 서울대 정시 2단계에서 교과를 30%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줄어들었다.

▷수시모집의 학생부 비중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로 전형하는 유형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시행한다. 고려대는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학교별로 인문'자연 각각 1명씩 지원하는데 학생부 비중이 상당히 큰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서울대는 지역균형 선발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24%인 748명을 선발하는데 서류평가와 면접을 100% 반영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고교별 지원자는 2명 이내이고 수능 성적이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야 한다. 내신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성균관대도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데 전체 정원의 9%에 해당하는 330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에서 400명(13%)을 선발하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은 전형이다. 우선선발에서는 2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연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인 진리'자유 전형에서 500명을 모집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만 3배수를 선발한다. 따라서 이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아주 우수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경희대 교과우수자 전형(수시 1차)과 서강대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수시 1차)이 있는데 학생부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전형이다. 숙명여대와 중앙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 비중이 높은 전형이 있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이 수시에서 학생부 성적 위주로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학생부가 좋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모집 인원이 적어서 합격하기는 쉽지가 않다. 특히 서울대 지역 균형 선발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연세대의 진리'자유 전형(입학사정관 전형인데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3배수를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과 고려대의 학교장 추천 전형(입학사정관 전형인데 일반 인문계 고교에서 인문'자연 각 1명씩 지원 가능)에 복수 지원을 할 가능성이 많다. 성균관대와 서강대 등도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한편 지방 소재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와 면접 구술고사를 통하여 선발한다. 1단계 전형에서 주로 2~4배수를 학생부 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크고, 2단계에서도 대체로 학생부 성적을 70~80%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2단계 전형에서 시행하는 면접 구술고사도 심층 면접을 통하여 까다로운 질문을 하는 경우는 무시할 수가 없다.

글'최병고기자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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