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텃밭 재확인…대구경북 공천 경쟁 6대1

신청마감,전국평균 4대1…민주통합당은 2.9대 1

19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신청 평균경쟁률은 3.97 대 1이었다. 모두 972명이 신청했는데 민주통합당의 평균경쟁률 2.91 대 1보다 높은 수치였다. 또한 대구'경북은 과연 새누리당 텃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구는 지역구 12곳에 79명이 신청해 6.58명당 1명이 뽑히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경북은 15곳에 87명이 신청해 5.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민주통합당 평균경쟁률보다 높게 나왔다. 부산은 5.44 대 1, 경남은 5.18 대 1이었다. 서울은 4.29 대 1로 민주당 서울 경쟁률 (3.98 대 1)보다 높게 나타났고, 경기는 3.9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권에서는 광주가 0.63 대 1로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텃밭에서 쉽게 되어 보겠다는 후보군이 많고, 불모지에서는 어차피 안 된다는 패배의식이 팽배하다는 것이 이번 공천 신청 경쟁률에 다 나타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렸다.

이와 관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과거냐 미래냐를 선택하는 선거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이것은 결국 어떤 사람들이 그 일을 해낼 것인가, 사람을 통해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새누리당 공천 신청 절차를 두고 "말뿐인 시스템 공천"이라는 비판론이 나돌고 있다.

처음 새누리당 계획은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간 신청을 받고자 했지만 '주말이 끼어 있다'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다' 등의 이유로 15일까지 닷새 더 늘였다.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 평균경쟁력보다 높이기 위한 '전략적 기한 연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기한 연장으로 공천 심사 일정이 모두 뒤틀리게 됐다.

좋은 후보를 뽑기 위한 여론조사가 날치기가 될 공산이 커졌고, 개방형 국민 경선도 시간에 쫓기게 돼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지 의문을 낳고 있다.

15일까지 접수된 후보군 명단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물, 대어급 인재, 전문성 있는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레 소리만 요란하고 부피만 컸지 실속은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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