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자국내 한 우익단체가 도쿄 한국대사관 앞에 세우겠다던 다케시마 비 설치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15일 우리 정부에 통보해왔다.
일본의 한 우익단체는 지난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을 마주 보고 있는 위안부 평화비에 맞대응하겠다"며 도쿄의 한국대사관과 오사카영사관 앞에 '일본 고유의 영토 다케시마'라는 문구를 새긴 비석(다케시마 비)을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자칫 한'일간 외교 마찰로 번질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해 비석 설치 불허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비석을 세우면 외교 마찰이 증폭될 수 있고, 일단 세우고 나면 철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위령비는 역사 문제 이전에 인권 문제인데, 다케시마 비는 영토 문제이기 때문에 성격이 맞지 않다"며 "일본 정부가 국제적인 웃음거리를 살 수 있는 다분한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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