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가 늘어날수록 대구지역의 교역 규모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15일 발표한 '2011년도 대구지역 FTA체결국 교역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지역의 FTA 발효국(7개국) 교역규모는 29억5천만달러로 전년(5개국)의 10억6천만달러보다 18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처음으로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900만달러)에 비해 327배 증가한 수치다.
지역의 FTA 체결국에 대한 교역비중은 29.2%로 전국의 FTA 체결국 교역비중 27.4%보다 1.8%p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발효를 앞둔 미국을 포함할 경우 대구의 FTA 체결국 교역비중은 40.9%로 전국의 교역비중(36.7%)보다 4.2%p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FTA 체결국의 수가 늘수록 지역의 교역 혜택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FTA 체결국별 수출증가를 살펴보면 싱가포르가 83.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칠레(48.4%) EFTA(40.0%) ASEAN(28.9%) 페루(24.7%) 인도(17.7%) EU(12.5%)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인도와 EU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대구 평균 수출증가율(22.7%)보다 높아 FTA 체결에 따른 지역의 수혜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주요 교역품목으로는 수출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섬유와 기계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은 ASEAN은 농림수산물이, EU와 EFTA는 기계류, 인도와 페루는 철강금속제품이, 칠레는 화학공업제품이, 싱가포르는 전기전자제품이 주로 수입됐다.
대구상의는 올 상반기 중으로 한미 FTA가 발효되고 향후 중국과의 FTA도 체결될 경우 지역 수출입의 70% 정도가 FTA 체결국과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FTA활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지역 수출입의 28.8%를 차지하고 있어 FTA에 따른 관세혜택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또 EU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FTA 체결국과의 교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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