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스카우트 창설자, 배든 포얼

"아이들이 군인 못지않아…."

1900년 보어전쟁 당시 남아프리카 마페킹 요새를 수비하던 로버트 배든 포얼(1857~1941) 영국군 대령은 소년(少年)들의 활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수많은 보어군에게 포위당한 요새에서 영국계 아이들은 부족한 군인 대신 보초를 서고, 적진을 정찰했다. 그는 아이들의 도움으로 217일간 포위된 요새를 방어할 수 있었고, 국민적 영웅이 됐다. 영국으로 돌아와 1907년 22명의 소년을 모아 섬에서 야영을 했다. 보이스카우트의 시작이다.

그는 1857년 오늘, 런던에서 대학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군대에 들어갔다. 보이스카우트에 전념하기 위해 1910년 중장으로 퇴역할 때까지 34년간 복무했다. 군대에서 체득한 야외 생활법, 기병대 정찰, 아프리카인의 생활을 아이들에게 맞도록 정리하고 자연 속에서 소년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전 세계적으로 보이스카우트 운동이 퍼져 나갔고 1910년 그의 여동생이 걸스카우트를 창설했다. '소년 군대'를 보유하겠다는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자연 속에서 소년들의 심신을 단련시키자는 그의 꿈과 이상은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박병선/동부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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