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생사(生死)를 가를 여론조사가 시작됐다.
새누리당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2차례 진행되며 1차 조사는 '당내 적합도' 조사로 현역의원을 포함한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기초조사이고, 곧바로 진행되는 2차 조사는 '현역 하위 25%' 탈락을 위한 현역평가 조사이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6일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지역구민들의 지지여부를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한 뒤 지역민들의 '성원'이 부족한 하위 25%(44명) 현역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으며 당이 주관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신청자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들은 컷오프 탈락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원외 공천신청자들은 예선통과를 위해 지지자들과 조직을 총동원 '유선전화기 사수작전'을 펼치는 등 사력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2일 부산'경남'울산지역을 시작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 이틀간 진행된 면접심사를 통해 1차 당내 적합도 조사대상자(3∼5배수)를 확정하고 21일 후보군 명단을 여론조사기관에 전달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의 현역의원 평가 여론조사에는 ▷현역의원을 다시 선출할 것인지(교체지수) ▷현역의원과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가운데 누구를 선호하는지(당내경쟁력) ▷새누리당 후보와 야당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당외경쟁력) ▷새누리당 지지여부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현역 국회의원 25%를 교체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배제되는 의원들의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원외 공천신청자들보다 경쟁력이 탁월한(20% 이상의 지지율 격차) 현역의원은 추가 전형 없이 공천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격전이 예상되는 부산'경남지역 현역의원(단독 공천신청 후보, 당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 20% 이상) 가운데 공천 확정자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 여론조사 과정에서 박빙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는 지역에 한해 투표소 경선(당원 20%+국민선거인단 80%)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