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보 20여명 난립 구미 진흙탕 '으르렁'

4월 11일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구미지역에 20여 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하면서 폭로, 흑색선전,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선거가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는 특정 후보를 겨냥해 비리를 폭로하는 성명을 발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백천봉 전 경북도의원은 22일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K의원 사퇴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 전 도의원은 "K의원은 지구당 사무실 여직원의 퇴직금 및 임금 3천여만원을 착복했으며, 후원회 사무국장의 임금 수억원을 가로챘다"면서 "또 후원회 사무국장을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에 위장취업시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의원은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은 국회사무처가 지급하기 때문에 착복할 수 없다. 후원금은 사무실 운영비와 후원회 활동비 명목으로 사용했다. 백 전 도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흠집내기를 위한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한 예비후보의 보좌관인 A씨는 지난달 피조사자 선정방법과 표본크기, 표본오차 등을 명시하지 않고 특정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냈다가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B씨는 또 다른 총선 예비후보의 부동산투기, 직원 임금체불 및 착취 등 내용의 문자를 지인 등에게 보냈다가 상대 측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 뒤늦게 사과문을 발송했으며,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C씨는 최근 휴대폰 문자를 통해 '19대 총선은 토박이들의 기득권과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냈으며, D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구미지역 한 예비후보가 영포회 핵심 인물로 일요신문에 보도되었다고들 하던데 사실인가요. 낙하산인가'라는 등 내용의 글을 올려 각각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나 트위터,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근거 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는 선거법에 위배되는 분명한 불법선거운동이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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