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건강<하> 치아관리

튼튼한 치아 유지의 첫걸음은 올바른 칫솔질

치아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칫솔질 등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치아건강을 위해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할 치아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올바른 칫솔질

건강한 칫솔질은 칫솔의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좋은 칫솔은 어떤 것일까? 먼저 손잡이가 안정되게 잘 잡혀야 한다. 그리고 머리 부위는 맨 안쪽 어금니까지 닦을 수 있으면서 치아 2개 반 정도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좋다. 칫솔모의 경우 끝이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진 것이어야 한다. 칫솔은 모가 닳을 때까지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보통 2, 3개월마다 바꿔야 한다.

구강위생의 기본원칙은 '3'3'3'이다. 즉, 하루 3번 이상,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닦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취침 전에 꼭 닦아주고, 간식을 먹은 뒤에도 여건이 된다면 수시로 닦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칫솔질은 치아의 모든 표면을 청결히 할 수 있도록 순서를 정해 체계적으로 닦는다. 치약은 칫솔모 사이사이에 들어가도록 밀어 짜주어야 한다. 치약에 포함된 연마제 성분은 치면을 마모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치아뿌리가 노출되어 있거나 홈이 파인 경우는 치아의 씹는 면, 즉 교합면 쪽을 먼저 닦아 거품을 만든 뒤 치아의 바깥쪽과 안쪽을 닦아주도록 한다.

또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살짝 들어가도록 칫솔을 45도 각도로 눕혀 가볍게 솔질한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칫솔을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빗질하듯 쓸어낸다. 즉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쪽 방향이다. 다음에는 치아 안쪽이다. 앞니는 칫솔을 세워서, 옆 이들은 치아 바깥쪽과 마찬가지로 칫솔을 눕혀 닦는다. 칫솔질을 가로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닦으면 잘 닦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아나 잇몸이 닳는다. 특히 치아와 잇몸 사이를 옆으로 강하게 문지르면 치아뿌리 쪽에 홈이 파이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칫솔 또는 혀 세정기를 사용해 혀를 잘 닦아야 한다. 치아 사이를 꼼꼼히 닦는 것도 중요한데,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경우는 치간칫솔을, 좁은 경우는 치실을 활용한다.

◆알쏭달쏭 상식

▷전동칫솔이 좋다?=전동칫솔은 어린이와 청소년, 지체 부자유자, 간병사가 대신 치아를 닦아주어야 하는 노인을 포함한 입원환자, 고정성 교정장치를 장착한 사람들에게 추천된다. 전동칫솔을 사용할 때는 치아에 강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떤 치약이 좋을까?=치약의 종류는 아주 많다. 각종 기능성 치약은 물론 특수성분이나 향을 첨가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기능성 치약을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반 치약보다 효과가 있겠지만 치약만으로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치약에 포함된 성분을 잘 살펴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치실 사용 효과 있나?=치실은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은 도구이다.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아 사이에 있는 음식 찌꺼기와 플라크를 없애주는 것은 물론 치아 사이에 생기는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칫솔질할 때 치실을 함께 쓰는 습관을 들이자.

▷자일리톨 껌, 충치 예방할까?=일반 껌을 씹는 것보다 자일리톨 껌이 치아에 좋다. 자일리톨 성분이 설탕에 비해 세균 증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함량이 적다. 따라서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일리톨 껌에 의존하기보다는 칫솔질을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기검진은 얼마나 자주?=보통 6개월마다 하는 것이 권장된다. 6개월인 이유는 치주질환이나 충치가 심해질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뇨병이나 면역질환이 있거나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이보다 자주 치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양원석 명진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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