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고졸 우선 채용 산학협동 실천…크레텍책임

제일여상 졸업자 학부모 방문 견학행사
제일여상 졸업자 학부모 방문 견학행사

크레텍책임

창사 40년이 된 크레텍책임㈜(대표 최영수)은 공구산업용품 유통기업으로 480여 명의 직원이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채가 없는 튼실한 기업의 성장은 고교 출신 인재들을 우대하고 인재를 키운 덕분이다. 그만큼 회사는 지역의 학교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크레텍책임은 1991년 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와 자매결연하고 매년 5, 6명의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 왔다. 이 장학금은 제일여상이 외부로부터 받는 단일 기업체 장학금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2001년에는 제일여상 강당 신축에 1억여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 제일여상 졸업생 중 일정 수를 회사에 입사시켜 고졸자 취업이 외면받는 현실에서 고졸자 우선채용을 실천하는 산학협동을 실천해왔다. 최영수 대표는 "크레텍책임에는 현재 60여 명의 제일여상 출신 사원들이 근무하며 이 중에선 중견간부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학교에 대한 지원은 경상중학교 야구부에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로 7년째 매달 야구부에 100만~150만원씩 후원해왔다. 기업 입장에선 한 번씩 이벤트성으로 후원하는 일은 있어도 매달 지속적으로 꾸준히 후원하는 일은 어려운 일. 하지만 크레텍의 지속적인 야구부 후원은 야구 꿈나무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후원의 효과일까, 지난해 제58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경상중학교는 우승을 차지했다. 최 대표는 우승 뒤 직접 야구부원들을 불러 근사한 회식을 시켰다는 후문도 있다.

최영수 대표는 "주변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것은 회사의 사명에 따라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며 "'도움은 화려한 명분보다 작지만 실제적인 정성이 중요하다'는 소신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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