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를 매수해 경기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가 25일 구속되면서 경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두 명의 현역 선수에 대한 소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법은 25일 열린 경기조작 브로커들에게 모 프로야구단 소속 투수 A(26)'B(23) 선수를 소개해주고 브로커들과 함께 경기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전직 야구선수 K(26)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형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한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경기조작은 혼자 할 수 없는 만큼 관련된 공범들과의 사이에 증거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구속된 K씨는 검찰 수사에서 A'B 두 선수에게 건당 수백만원씩의 사례금을 주고 최소 2차례씩 경기조작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기조작은 '1회 고의 볼넷' 등의 방식을 썼다는 K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K씨의 진술에서 언급된 두 현역 야구선수의 소환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조작 실체를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선수들은 26일 구단을 통해 "검찰 쪽으로부터 (소환 등) 어떠한 얘기도 들은 적이 없다. 경기조작에 가담한 일이 없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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