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대구에 호텔 객실이 크게 늘어난다.
12개의 모텔이 시 지정 일반 호텔로 전환되고, 새로운 관광호텔도 들어선다.
현재 대구에서 영업 중인 17개 관광호텔의 총 객실은 1천767개. 관광진흥법이 정하는 허가를 받은 관광호텔 외에 조식서비스 등 호텔 요건을 충족하는 일반호텔 2곳을 합치면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은 1천800여 개 정도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서울은 2만1천407개, 부산 5천939개, 인천 3천817개로 타 도시와 비교하면 크게 적은 숫자다. 대구 방문의 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형이벤트가 많았던 지난해의 경우 객실 부족으로 대구를 찾은 손님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객실 수가 크게 늘어난다.
우선 새로운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성구 범어동에 범어세인트웨스튼호텔이 이번 달 착공에 들어간다. 2013년 완공예정인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의 범어세인트웨스튼호텔이 문을 열면 150여 개의 객실이 운영된다.
2008년 인터불고 엑스코와 노보텔이 문을 연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관광호텔이 문을 열게 되는 셈이다.
호텔 관계자는 "수성 IC와 동대구 IC, 북대구 IC와의 거리가 차량으로 10분 이내로 가깝고 동대구역과도 가까워 교통 입지조건이 좋아 범어동에 호텔을 신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지니스형 중저가 호텔은 대폭 늘어난다.
대구시가 부족한 객실을 늘리기 위해 시설이 우수한 모텔업소 12곳을 일반호텔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중저가 호텔은 1박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관광호텔과 달리 부담없는 비용으로 숙박이 가능해 여행객과 비지니스 출장으로 지역을 찾는 손님들이 즐겨 이용한다.
성서공단 인근에 위치해 비지니스 출장객들이 많이 찾는 CJ호텔의 경우 객실 예약률이 90%를 넘고, 앞산비지니스호텔도 주말에는 90%, 평일에도 60%를 넘길 정도로 찾는 손님이 많다.
호텔이라는 명칭은 관광진흥법상 허가를 받은 관광호텔과는 달리 일반숙박업소에서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나 방문객이 이용하기 열악한 숙박업소도 간판은 호텔로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시에서 지정하는 일반호텔은 시가 업소당 500만원을 지원해 명칭을 호텔로 바꾸고, 개방 안내실 설치와 주차장 차단막 철거, 조식 제공 등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한다.
객실 35개 이상의 모텔을 대상으로 29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고, 현재까지 14곳의 업체가 신청해 올 6월이면 500~600여 개의 일반호텔 객실이 생겨날 예정이다.
관광호텔과 중저가 호텔을 합치면 새로 생겨나는 객실은 700여 개로 대구지역 총 호텔객실은 2천500여 개로 크게 늘어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에 전환될 12개 업소 외에도 상당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호텔이 1, 2곳에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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