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저렴해지는 미국산 와인'주스 사세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FTA 마케팅'에 나섰다.
15일 발효되는 한'미 FTA에 따라 미국산 주스, 와인, 과일 등의 관세가 인하돼 가격이 낮아진 때문이다.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이 펼쳐지는 품목은 와인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와인 수입가격에 붙던 관세 15%는 즉시 없어진다. 미국산 와인의 국내 와인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4위다. 2004년 한국과 칠레 간 FTA를 계기로 칠레 와인이 급성장한 것처럼 미국 와인도 FTA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15일부터 미국 와인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10% 인하한다. 이에 따라 전국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유통 채널에서 기존 가격 대비 7%에서 최대 1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미국 와인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6~18일 '미국산 와인 대전'을 열고 '맥머레이 피노누아' '쿼디 루비노 레드 무스캇' 'E&J갤로 멜롯' '갤로 화이트 진판델' 등 미국 와인을 최대 60% 싸게 판다.
이마트도 15일부터 28일까지 미국산 와인 '아포틱 레드'(355㎖)를 반값 수준인 1만7천500원에 판매한다. 또 미국산 와인 판촉을 위해 와인 80여 종을 15%에서 최대 40% 할인할 계획이다.
미국산 주스는 FTA 체결로 45%의 관세가 철폐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5일부터 미국 주스 브랜드 '웰치스'의 포도주스(1.89ℓ)를 직소싱해 6천100원에 판매한다. 단 기존에 판매된 웰치스는 농심이 원료를 들여와 가공한 것으로 이마트의 가격 할인 대상이 아니다.
이와 함께 미국산 과일도 저렴하게 공급된다.
미국산 대표 수입과일인 오렌지는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나 향후 6년간 국내산 과일 출하시기를 피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무관세 쿼터량도 올해 2천500t에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현재 45%의 관세를 적용받는 포도도 5년간 국내산 과일이 나오지 않는 시기에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체리는 24%, 건포도는 21%, 아몬드는 8%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나 발효 시 즉시 철폐된다.
롯데마트는 관세 철폐에 앞서 15일부터 28일까지 미국산 오렌지를 시세보다 15~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8월까지 오렌지, 망고, 포도, 자몽, 체리, 멜론 등 6개 상품 물량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이들 제품의 유통구조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20% 이상 인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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