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교영의 의료백과] 관절염약 올바른 사용법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관절염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의 손상으로 관절 자체가 손상되거나 변형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부른다. 2009년 기준 65세 이상 국민 37.8%가 골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고령 환자가 늘고 있으며, 치료제 또한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모든 약이 그렇듯이 관절염 약에도 부작용이 따른다. 따라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약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 매뉴얼에는 국소외용제, 먹는 약, 주사제에 대한 정보와 병용투여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담겨 있다.

케토프로펜과 디클로페낙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캡사이신 등을 사용한 크림제, 파스류 국소외용제는 눈이나 점막, 상처가 있는 피부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사용 후 발진이나 두드러기가 있는 경우 즉각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특히 케토프로펜 제제는 햇빛이나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 두드러기, 물집,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외출할 때 약을 바른 부위를 옷이나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가려야 한다.

먹는 약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쎄레콕시브(COX-2 선택적 저해제)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한다. 식사를 하지 못할 경우 우유나 가벼운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더부룩함,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식욕상실 등 위장에 나쁜 반응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들 약을 복용하면 간효소치가 상승할 수 있는데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며, 계속 복용해도 정상화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은 효과에 비해 부작용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어 전문가들의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식약청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과 같은 관절 내 주사제를 사용할 경우 투여 후 관절 운동이나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관절염 치료에는 대부분 지속적인 약물 사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약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개인에 따라 반응 및 부작용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약을 사용할 때는 의사나 약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제품별 허가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사항은 식약청 의약품 정보 홈페이지(http://ezdrug.kfd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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