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술정보 얻고 실전 연습까지…대입관문 술술"

대구시교육청 '토요 논술학교' 개설

논술 등 대학별고사 강화 추세에 발맞춰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논술 등 대학별고사 강화 추세에 발맞춰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토요 논술학교'가 학생들의 호응 속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토요 논술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논술문을 작성하고 있는 모습.

'논술로 대입 관문 뚫는다.'

대구시교육청이 24일 '토요 논술학교'를 열었다. 이날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고3 학생 300명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열고 7월까지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총 34시간 동안 논술학교를 어떻게 운영할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논술학교는 일방적 강의보다 학생들의 발표, 토론, 논술문 쓰기와 첨삭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지역 논술반 10개반(인문사회 6개, 수리과학 4개반)과 경북대 AAT(대학진학적성검사)반 4개반으로 편성해 수업을 한다.

이날 개강식에 참가한 학생들의 얼굴에선 기대감과 함께 대입을 앞둔 수험생의 긴장감이 함께 묻어났다. 경북대 AAT반에 지원한 김나현(송현여고) 양은 "AAT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답답했는데 이곳에서 시험 정보를 얻고 실전 연습도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했다. 서울 지역 수리과학논술반 조을희(경명여고) 양은 "학교에서 배운 수학, 과학 등 교과 지식을 토대로 다양한 교과목 선생님들로부터 지도를 받게 돼 대학별고사를 대비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지역 논술반 수업은 통합교과형이다. 인문사회반은 국어과, 사회과 교사가 함께 공통 주제를 설정해 수업을 진행한다. 고령화 사회, 양극화 문제, 세계화 대응방식 등을 다룰 계획. 수리과학반 경우 수학은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 깊이 있는 사고로 수학적 추론 능력을 키우고, 과학은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익히거나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경북대 AAT대비반은 실전 준비 위주다. 인문사회반과 수리과학반 모두 수업은 AAT 예시문항(대구통합교과논술지원단 개발 자료집)을 중심으로 수험생들의 답안 쓰기, 배경지식과 해결방안 강의, 개별 첨삭 등으로 진행한다.

신명고에서 토요 논술학교를 진행하는 대구통합교과논술지원단 측은 "학생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인 첨삭 지도에 시간을 더 할애, 실전에서 제대로 논술문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토요 논술학교는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 시교육청 관계자는 "논술 공부는 대학별고사 대비뿐 아니라 그동안 주입식으로 이뤄져온 교실 수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며 "토요 논술학교 운영으로 대입 준비에 대한 사교육 의존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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