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57'전 오사카 총영사)'정종복(61'전 국회의원) 후보 간 경주 총선 무소속 후보 단일화 작업이 결렬될 공산이 커졌다.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와 맞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던 경주지역 선거가 27일 김석기'정종복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무게중심이 현역인 정수성 의원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이대로 선거구도가 굳어진다면 경주 총선 구도는 정수성 현 의원과 김석기'정종복 후보 간 3자 대결로 굳어지면서 정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시각이 많아졌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와 각 진영의 정보보고를 근거로 경주에는 김'정 단일후보가 나설 경우 정수성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대세여서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지역 내 상당수 유권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무소속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처한 것이다.
당연히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결렬 선언 이전까지의 구체적인 과정이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가 근소한 차이의 우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전에 민감한 문제에 대해 신중치 못한 접근으로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부실 조사'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불리함을 알고 미리 무효를 선언한 측에 대한 비판도 물론 있다.
단일화 이전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종복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2009년 보궐선거의 '재판'이 돼 정수성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더구나 이번에는 정수성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정종복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온 탓에 정종복 후보가 3년 전보다 더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한편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 자료에는 김 후보의 경쟁력이 더 높게 나왔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런데 단일화가 무산돼 이런 분석 자체가 무의미해진 것이다.
이대로 무소속 후보 두 사람이 나서면 '선거는 하나마나'라는 이야기를 근거로 경주 정치권에서는 김석기'정종복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 낼지 아니면 정수성 후보가 가장 싸우기 쉬운 구도로 투표일을 맞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보름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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