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의성 안계평야 위천둔치에서 '2012 의성마늘국제연날리기대회'가 성대히 펼쳐진다. 의성군과 매일신문사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의성 안계평야(33만㎡)의 위천둔치에 주 공연무대와 국제연날리기대회장, 전국연날리기대회장 등을 각각 마련해 두고 3천여 명에 이르는 국내 연 동호인들과 지구촌 연날리기 선수들을 맞이한다.
◆국제연날리기대회
이번 대회에는 미국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권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스리랑카, 브루나이, 홍콩 등 아시아권,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2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연 종류도 세계에서 가져온 동물 연, 물고기 연, 스포츠 연, 전투기 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 낮에 띄우는 일반 연뿐만 아니라 밤에 띄우는 LED 조명 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단 소리 연, 기름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 연 등을 올려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중국 팀은 대륙 연의 대표작인 용연과 선녀 연, 거북이 연을 비롯해 나비, 잠자리 등 곤충 연과 독수리, 부엉이, 매, 비둘기 등 새 연을 집중 시연할 예정이다. 대륙 연과 전통 연 시연과 함께 다음 달 14일 개막식 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중국 베이징시 팀과 중국의 연 도시인 산둥성 웨이팡시 팀의 시연은 최대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연날리기대회, 산수유축제
올해부터는 제35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의성 안계평야 위천둔치 국제연날리기대회장에서 함께 열린다. 다음 달 13일 열릴 이 대회에는 송구영신 연날리기와 방패 연, 가오리 연, 줄 연 등 우리 전통 민속연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상대방 연에 연줄을 걸어 승부를 가리는 전통 연싸움은 구경꾼들조차 탄성을 자아내는 볼거리를 연출할 예정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를 때 신호로 쓴 방패 연과 높이 띄운 다음 연줄을 잘라 '액운'을 멀리 떠나 보내는 송구영신(送舊迎新) 민속 연 이벤트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우리 전통연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수십 년째 이어온 봄맞이 행사인 의성 산수유축제도 사곡면 화전리 일대에서 함께 열린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 자생하는 3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산수유 수십만 그루가 마을 전체를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여 장관을 이룬다.
◆기풍제
기풍제는 비를 부르는 기우제(祈雨祭)와 추위를 기원하는 기한제(祈寒祭) 등과 함께 우리나라 고대의 주요한 제천의식이다. 국제연날리기대회의 성공을 비는 고유제 형태로 마련한 이번 기풍제는 대회 관계자들이 전통 기풍의식 차림으로 제단에 술과 떡으로 제사상을 차려 올려놓고 하늘과 바람의 신인 풍백과 영등할미에게 연을 띄울 바람을 일으켜주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번에 올리는 기풍제는 의성지역의 옛 고대국가인 조문국(召文國) 주술사의 대북 천지울림을 시작으로 27개국 선수단이 모인 국제대회를 하늘에 알리고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 기원무(祈願舞)를 펼친다. 이어 바람몰이춤(風舞)을 추고, 의성의 유림단과 국내외 참가선수들이 함께 순풍(順風)과 풍년(豊年)을 바라는 기풍의식을 올리는데 기원문도 낭독한다. 하늘에 제를 올린 후에는 여흥을 위해 각국 참가 선수들과 함께하는 전통 민속공연을 뒤풀이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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