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TE 전쟁'…LG유플러스 전국망 구축, SKT·KT 차별화 서비스

이동통신 3사의 'LTE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 달 SKT와 KT도 망 구축을 앞두고 있다. 현재 LTE 가입자 수는 SKT가 173만, LG유플러스가 146만, KT가 40만이다.

LG유플러스가 29일 LTE 전국망 구축을 완성하고 LTE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전국 84개 시는 물론 경부'호남'영동 고속도로 전 구간과 지하철 전 구간, 군'읍'면 어디서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후발주자 이미지가 강했던 LG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 구축에만 1조2천5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4세대(4G)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데이터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확보한 2.1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활용해 하반기부터 LTE 망을 구축한다. 특히 내년에는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800메가헤르츠(㎒)와 2.1㎓를 묶어 하나의 대역처럼 쓰는 기술을 적용해 LTE 속도를 두 배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KT는 같은 날 '최대 음성, 최대 데이터 제공' 전략을 내세웠다. LTE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대이터 제공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시장 장악에 나선다. 한 달에 6만2천원을 내는 LTE 이용자는 기존의 3GB에서 두 배 늘어난 6GB 용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월 6만2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매달 2만 포인트(2만원 상당)의 무료 콘텐트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 포인트로 'T 프리미엄'(freemium)에서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나 게임, 최신 앱, 만화 등 80여 개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다.

또 한 달 데이터 초과 요금이 1만8천원을 넘으면 더 이상 과금하지 않는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도 도입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서비스는 빠른 속도가 핵심인 만큼 가장 먼저 빠른 통신망 구축이 먼저"라며 "빠른 속도만 제공된다면 통신사별로 차별화되는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쯤에는 LTE 경쟁에서의 승자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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