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무' 연출 성석배 극단 처용 대표

"이제, 전국연극제 대상 도전"

"작품을 만들기로 할 때부터 전국연극제 금상 이상을 목표로 했어요. 보완을 철저하게 해서 대상도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제29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 수상에 빛나는 '해무'를 연출한 극단 처용 성석배(사진) 대표는 수상의 기쁨과 함께 전국연극제에서 '큰일'을 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성 대표는 이번 연극제에서 연출상도 받아 겹경사를 맞았다.

성 대표는 "전반적으로 이번 공연에서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제대로 표현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성 대표는 지난해 6월 대구에서 열린 젊은연극제를 통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공연을 펼쳤는데 극한의 상황과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과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치열한 모습 등이 무척 좋았다는 것. 성 대표는 이 작품이 자신의 스타일과도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성 대표는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이 작품이 리얼리즘 연극의 묘미를 전해준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연극제 준비를 일찍부터 시작했다. 대본 리딩에 10일 정도만 투자하고 거의 2개월 동안 무대 연습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해왔는데 이번 수상으로 그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성 대표는 "젊은 배우들이 많다 보니 감정을 끄집어내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우들과 계속 호흡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성 대표는 5월 중에 해무를 지역에서 공연할 생각이다. 계속적인 공연을 통해 일부 배우들의 미흡한 연기 등을 보완해 최상의 상태에서 전국연극제에 임한다는 계획. 극단 처용은 '해무'를 갖고 6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