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1일 한 판 승부를 위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전국을 누비는 선거 지원 유세 대결도 볼만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
박 위원장은 6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1박 2일 동안 현지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1박 유세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부산이 다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서울에서 유세를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가 하룻밤 머물고, 7일 경남지역을 거쳐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서울 중동부 지역을 들른 뒤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 북구'사상구'수영구를 돌면서 후보자 지지를 호소한다.
박 위원장의 이번 부산 방문은 2월 24일, 3월 13일과 27일, 이달 1일에 이은 다섯 번째이다. 부산에서는 손수조'문대성 후보 등 정치 신인 후보들을 격려하는 등 막바지 필승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이 선거기간 외박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4'30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 이후 처음으로, '낙동강벨트' 등 격전지가 많은 텃밭 부산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야권 바람을 차단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5일 울산에서 경기 일산까지 500㎞를 하루에 뛰는 '국토 종주' 유세를 소화했다. 낮에는 영남권 유세로 새누리당에 대한 고정표를 단속하고 저녁 퇴근길에는 수도권 신도시에서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중도층을 공략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이번 주 들어 3박 4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한 대표는 2일과 3일에는 제주와 충북, 4일에는 대전'충남 지역에서 유세를 하는 등 이날까지 총 40개 지역구를 돌며 지방 민심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이 기간에 서울 자택을 비운 채 하루 유세일정을 마치면 다음 날 일정이 시작되는 지역으로 이동해 숙박을 하는 등 혹독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가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따로 식사를 할 시간이 없어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밥을 주로 먹는다"며 "요즘에는 '김밥인생'을 산다"고 했을 정도다.
이런 행보는 이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전국을 대각선 형태로 주파하며 선보인 '500㎞ 국토종단 유세'와 대비된다. 민주통합당 김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박 위원장은 한 곳에 5분, 10분씩 머무르며 대선 후보처럼 선거운동을 한다"며 "한 대표는 후보에 대한 유세를 겸해 지역 시장을 돌며 일일이 상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하니 기본적으로 한 시간씩 머무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식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에 주력함으로써 '후보밀착형' 유세를 선보이는 이유는 후보들한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5일 부산'경남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며 강행군 일정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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