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樂聖 베토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스승의 가르침에 제자가 반기를 들기는 쉽지 않다. 스승이 나름대로 대가로서 명성을 갖고 있다면 이는 사실상 자살 행위다. 해당 분야에서 축출당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업적을 제대로 발표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시련은 있어도 이를 뛰어넘을 때 또 한 명의 대가가 탄생한다.

악성(樂聖) 베토벤(1770~1827)이 그랬다. 그의 스승은 '교향곡의 아버지'인 하이든. 하이든이 누군가. 일생 동안 108개의 교향곡, 84개의 4중주곡, 4개의 오라토리오, 34개의 가극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고, 소나타 형식과 심포니 형식을 완성하여 오늘의 기초를 만든 인물이다.

하이든은 베토벤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인정했지만 베토벤은 '하이든에게 더 배울 게 없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느긋한 하이든과 달리 불같은 성격에다 뭐든지 열정적인 베토벤은 서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베토벤이 인간적으로 스승을 배신한 것은 아니었다. 베토벤은 1795년 피아노 소나타 1~3번 작곡을 완성하여 하이든에게 헌정하였으며, 그해 8월에는 직접 연주를 해서 들려줬다. 1805년 오늘은 그의 교향곡 3번 '영웅'이 빈에서 처음으로 연주된 날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에 대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요청하며 토론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비보이 신화로 불리는 댄서 팝핀현준이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임하며 사과했다. 방송인 박나래는 전 매니저의 주장에 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