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진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무소속 김문오 달성군수가 16일 만났다.
달성군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지역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당적이 다른 곳이다. 특히 두 사람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이 당선자가 현 군수인 김 군수와 치열한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적도 있어 이날의 만남은 관심의 대상이 됐다. 4'11총선에서는 이 당선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후계자로 총선에 나섰고 김 군수는 여전히 무소속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군수의 새누리당 입당 이야기도 있었으나 총선 이후로 미뤄졌다.
이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긴장 관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의 관계가 정치적 동반자라기보다는 경쟁관계로 만남 자체가 다소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이날 만남을 가짐으로써 지역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 당선자는 16일 달성군청을 찾아 김 군수에게 지역현안해결과 국비 예산 확보 등에 대한 협조와 도움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갑작스러운 만남에 "당적을 초월해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가 지역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 당선자도 "선거기간 중 중립을 지켜줘서 고맙다. 기초의회와 집행부 간 오해에 의한 발목잡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조정에 나서겠다"며 군정에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30여 분 남짓.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협력의사를 밝힌 정도가 전부다. 두 사람 모두 의례적인 만남이라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소속이 다른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라도 만남은 피할 수 없다. 때론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야 할 때도 있다"며 "두 사람의 화해는 결국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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