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대 대구 초선의원 7명…스펙·역량 역대 최대 평가

지역 챙기기 일심동체…의정활동 기대 크다

12명 가운데 7명. 58%의 교체율을 기록한 대구지역 공천을 통해 새누리당의 대구지역 얼굴로 나선 '예비' 초선 의원들의 면면이 꽤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의 주인공으로 지목됐지만 개개인의 스펙과 역량은 평균 이상이라는 평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총평은 역대와 비교할 때 대구 초선들의 진용이 낫다는 것이다.

낙하산 공천, 돌려막기 공천이라는 말이 있었으니 지역 사정을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는 지적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이 선거 기간 중에 보여준 학습능력이나 열정으로 볼 때 '보완' 속도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낙하산'이라는 말을 들은 주인공들은 "지역에 대한 선입견 없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역구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균형감을 가지고 전임자들이 해 놓은 일들을 계승하고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상당한 서울 연고를 갖고 있어 지역의 논리를 서울에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설득하는 데는 상당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자리를 잡는 등 '시작'이 좋다.

7명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다. '컬러풀 대구'의 국회의원으로 손색이 없다. 출신과 전문분야가 다른 만큼 이들은 희망 상임위도 서로 다르고 의정활동의 목표도 다양하다.

국토개발전문가를 자처하는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의 김희국 당선자(중남구)는 국토해양위를 희망했다. 김 당선자는 다른 당선자들과의 팀플레이를 통해 지역 챙기기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벌써 대구지역 국책사업 챙기기를 시작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예산전문가로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유성걸 당선자(동갑)는 기획재정위가 희망 상임위다. 대구와 동구의 살림살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행정전문가로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출신의 김상훈 당선자(서구)는 산업문제를 다루는 지식경제위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문광위)를 희망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알고 느끼는 만큼 토종TK 자존심을 걸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 여성으로 IT전문가인 KT 전무 출신의 권은희 당선자(북갑)는 교육과학기술위와 문광위가 1, 2 지망이다. 우선 모교인 경북대의 위상 제고가 목표다. 대학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는 소신에서다. SBS 앵커 출신의 홍지만 당선자(달서갑)는 문광위와 외교통일통상위를 신청할 계획이다. 전공을 살려 언론 등 문화정책이나 국제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생각이다. 기자 시절에도 미국통, 영어통으로 불렸다. 경찰대 1기 신화의 주인공으로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당선자(달서을)는 교육위를 희망한다. 지역구의 교육문제가 급해서다. 수성구에 버금가는 교육 1번지가 목표다. 40년 지방행정의 산 증인인 이종진 당선자(달성군)는 국토해양위나 농림수산위를 희망했다. 달성이 도농복합지역임을 감안한 선택이다. "지역민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바를 아는 만큼 이를 실현시키는데 힘을 모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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