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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하루 쉰 사자, 부진 터널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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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 컨디션 조절 '꿀맛 휴식'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비로 하루를 쉬었다.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 등으로 부진에 빠진 삼성이 봄비가 준 휴식을 계기로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

삼성은 24일 믿었던 오승환이 데뷔 후 최다 실점하는 등 최악의 난조를 보이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마운드의 연쇄 붕괴에다 타선의 침묵, 여기에다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마저 무너졌다는 점에서 삼성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이날 삼성은 비 덕분에 충격에서 벗어날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실내 운동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특별처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TBC 이동수 야구해설위원은 "삼성이 롯데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자칫 깊은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선 경기들도 전력약화보다는 경기내용이 꼬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선수단 내부보다는 외부적 계기가 필요하다. 일단 상승세의 롯데를 한 경기라도 피한 점에서 삼성에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린 끝에 완패한 경기는 거의 없었다. 다만, 흐름을 타지 못해 좋은 결과를 못 낸 경기가 많았다. 결국은 경기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삼성은 25일 현재 5승8패(승률 0.385)로 7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롯데(8승1무3패)와는 4경기차. 133경기의 10%밖에 경기를 치르지 않아 삼성이 상위권으로 올라갈 시간은 충분하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올스타전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개막 3연패-3연승-4연패-2연승-1패의 롤러코스터 행보는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이다.

투타 기본 지표인 팀 타율(0.231'공동 6위)과 팀 평균자책점(4.41'6위)만 봐도 분명히 정상은 아니다. 외국인 투수 탈보트(1승1패'평균자책점 7.00)와 장원삼(1승2패'9.90) 등 선발진이 기대만큼의 구위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고 차우찬(1패'9.00)은 불펜으로 보직까지 옮긴 상태. 안지만'권오준'정현욱 등 불펜도 힘이 빠졌고 마무리 오승환은 충격적인 패배까지 맛봤다. 타선 역시 배영섭(타율 0.204), 채태인(0.206), 강봉규(0.190), 김상수(0.222) 등 주전들의 방망이가 무겁다. 특히 4번 타자 최형우는 13경기째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데다 타율도 0.167에 머물고 있다. 3번 타자 이승엽이 홈런 3개를 포함해 타율 0.375로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최형우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중심타선은 이가 빠진 모습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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