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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왔어, 빨리 눈 떠봐…대회 나가야지" 유족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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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 선수 부모와 할아버지가 딸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구미차병원에서 정만복 상주 부시장을 잡고 오열하고 있다.
박은미 선수 부모와 할아버지가 딸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구미차병원에서 정만복 상주 부시장을 잡고 오열하고 있다.

"어떻게 키운 딸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야 합니까."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우리 수정이… 꽃다운 나이인데 가슴에 묻어야 하나요."

1일 상주시청 여자사이클 실업팀 소속 박은미(24)'이민정(24) 선수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구미차병원은 유족들의 눈물바다였다. 정수정(19) 선수의 시신은 이날 구미 강동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특히 이날 사고로 숨진 전 국가대표였던 박은미 선수와 이민정'정수정 선수는 지난해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단체 우승, 지난 2월 강진군에서 열린 '제59회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 도로사이클대회'에서 여자부 단체 우승을 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던 선수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박은미 선수는 팀의 맏언니 격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며 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을 국내 여자사이클 실업팀 중 최강으로 만들었다. 부산이 고향인 박 선수의 부모는 1일 오후 3시 30분쯤 구미차병원에 도착해 딸의 시신을 확인하는 순간 오열했다.

박 선수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선수생활을 하려는 딸을 상주시청으로 옮겼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한 번도 부모 속을 썩이지 않고 사이클만 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이민정 선수의 여동생은 "언니를 보는 순간 곧 눈을 뜰 것 같았다. 언니의 죽음을 아직까지 믿을 수 없다"며 "언니가 이번 도민체전에서 꼭 우승을 하겠다며 악바리같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정수정 선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사이클을 탔다. 중학교 때 최원수 경북체육중학교 코치를 만나 사이클에 입문, 중'고등학교 때 전국대회를 휩쓸고 지난해 1월 상주시청에 입단했다.

전제효(51) 감독은 "뒤에 따라오던 화물트럭이 점점 가까워지기에 경광등을 켜고 경고 방송을 했는데도 갑자기 승합차와 선수들을 덮쳤다"면서 "사망한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급이기 때문에 상주시로서는 큰 손실이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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