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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드라마 유치에 5억, 예산퍼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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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이 TV 드라마 촬영지 유치를 내세워 방송사에 연간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KBS 1TV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시즌 2 촬영을 유치하면서 방송 1회당 1천만원씩 간접광고비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오는 20일부터 3년 동안 150회 방영 예정인데, 회당 1천만원씩 지원할 경우 총 지원금이 15억원이 되는 셈이다. 군은 지난달 26일 KBS 측과 이 드라마 촬영 협찬에 관한 약정을 체결하고, 우선 50회 방영분에 대한 5억원의 제작비를 KBS에 지원하기로 했다. 군의 예산지원 댓가로는 드라마 방영 끝머리에 예천곤충엑스포조직위원회 협찬이라는 문구를 자막으로 처리한다는 것.

일부 주민들은 방송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지역에 미치는 특별한 경제.문화적 효과도 감안하지 않은 채 간접광고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 퍼주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이 드라마 시즌 1 촬영지를 유치했던 충남 예산군은 7천여만원을 들여 임시 세트장만 지어줬을 뿐 다른 제작지 지원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모(38) 씨는 "차라리 예천의 대표 관광지인 회룡포나 삼강주막 일원에 드라마 세트장을 지원하는 것은 몰라도 1회당 1천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세트장 지원 등은 드라마가 끝나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예산을 직접 지원하면 드라마 종영 후 남는게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예천이라는 도시브랜드가 인근 안동시나 문경시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올해 곤충바이오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홍보를 위해 이같은 협찬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초 KBS측이 2014년까지 3년간 예천에서 촬영하는 조건으로 15억원을 요구했으나, 1년 동안 예산을 지원해 효과를 지켜본 뒤 추가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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