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듣는다] <13>경북 경산청도 최경환·경북 군위의성 청송 김재

경북 군위의성 청송 김재원
경북 군위의성 청송 김재원

◆경북 경산청도 최경환…성과로 인정받는 '황소일꾼' 주민과 더 많은 소통 약속

"말이 아니라 성과로 인정받는 '황소 일꾼' 국회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주민과의 약속을 잘 지킨 신뢰의 정치인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대 최고의 경산 청도로 발전시킨 국회의원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경환 의원(경산 청도)은 지난 4'11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고 했다. 경북도당위원장으로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당이 지역민들을 실망시킨 데 대한 유권자들의 질책을 많이 들었다는 것. 경북 지역 선거를 끌고나가는 책임자로서 지역 민심의 변화에 반성도 많이 했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결과가 좋았다는 게 최 의원의 소회다.

그는 "결과적으로 지역 유권자들께선 '자식이 밉다고 버릴 수 없다'며 박근혜 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신 것"이라며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주신 지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올해가 아주 고단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7개월여 뒤인 12월에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력을 쏟을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경제정책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 좌파정권의 폐해를 보고 이를 극복하고자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며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 특히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통해 초심을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당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철저한 약속 실천'과 '부지런한 의정 활동'을 꼽았다. 그는 "당의 수석 정책조정위원장,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국비 예산 확보로 지역 발전을 위한 약속을 지켰고, 역대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하면서 지역민들이 '믿고 맡길 만하다'는 평가를 내려주신 것으로 안다"며 "계획된 일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가 차원에선 청년실업 문제 해소 ▷대구경북 차원에선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경북 첨단과학벨트 조성, 차세대 부품'신소재 산업 육성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역구 차원에선 대기업 유치,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19대 국회 첫 대표발의 법안으로는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서민들을 위해 면세유를 영구화하는 방안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의정 활동의 주요 무대가 될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선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가 용이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선거 전략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경북 군위의성 청송 김재원…공천 학살 희생양의 재입성, 4년 준비한 원외구상 실현

김재원 새누리당 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당선자는 "4년 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고,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물러나 있었지만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주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고 지역에 희망을 되찾아주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감사 인사와 포부부터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근혜맨'이라는 이유로 친박계 공천 학살의 희생양이 됐고 이후 고향 재입성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앞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캠프의 경선기획단장이자 대변인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김 당선자는 "농촌경제가 어렵고, 고령화로 활력도 떨어지는데다 한'미 FTA 체결로 농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역 사정을 설명했다. 또 "지역 사회의 희망이 사그라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역할을 자임했다. 대구에 대해서도 "지난 십수년 동안 지역내총생산 전국 꼴찌의 경제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혁신적 리더십이 정착되지 않아 쇄신 기풍이 없다는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농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구를 감안해 농림수산식품위를 1지망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도로망을 넓히거나 새로 만들고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국토해양위를 2지망으로 하고 있다. 그는 "일부 농업인단체 지도자들이 농업 예산의 분배를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위보다 기획재정위를 지원해 농업 예산 파이를 키워달라고 주문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김 당선자는 17대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 덕분에 지역 현안 해결의 길목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했다. 사업을 따와 경제를 일으킬 분야인지, 예산을 따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분야인지 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주민의 뜻을 한 곳으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농업부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구체화하겠다"며 "중앙정부의 국책사업 확정이나 각종 정책수립 과정에 우리 지역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 지역이 국가발전의 중심지역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자는 "싸우지 말라", "부패하지 말라"는 주민들의 당부를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얼마나 추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실감하는 대목"이라며 "싸움은 말리고 부패정치는 쫓아내고, 그리고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나름대로 정치공부도 했고 인생공부도 했다"며 "보다 큰 가슴으로 큰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고 자부하는데 머리 속에 넣어뒀던 많은 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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