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5월 무더위에 여름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가전을 전면에 앞세워 판매하고 있고, 의류매장에서는 벌써 봄 옷을 찾아 보기가 어렵다.
8일 대구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4, 5월 사이 여름의류, 냉방가전 등 여름 관련 상품 판매가 전월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로는 봄에 속하는 4월과 5월에 여름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초여름 못지 않은 날씨 때문이다. 8일 대구의 최고기온은 30℃로 4일 이후에는 일 평균 기온도 20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올해 초 추운 날씨로 예약 판매가 부진했던 에어컨의 4, 5월 매출이 전달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예년보다 추웠던 3월 날씨에 판매 부진을 겪었던 의류 분야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봄 의류는 할인 상품으로 내놓고 여름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선글라스와 모자, 양산 등 시즌 패션 잡화의 매출도 4월까지는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았지만 초여름 날씨와 나들이 철을 맞아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백화점 선글라스 판매는 4월 같은 기간 대비 10% 늘었고, 양산도 5% 증가했다.
야외로 나가는 나들이객이 늘면서 음료수와 맥주 판매량도 20%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들은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일찍 에어컨과 선풍기, 빙과류 등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의 경우 에어컨과 선풍기의 본격적인 판매를 6월부터 시작했지만 올해는 벌써 4월 말부터 매장에 전면 배치했다. 음료, 빙과류, 맥주 등도 예년에는 6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촉진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5월부터 물량을 늘리고 있다.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자외선차단제 판매도 지난해보다 56%나 늘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때 이른 여름 날씨와 더불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상품 위주의 여름상품 판매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여름상품 중심의 특집전 또는 알뜰 구매행사를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실속있는 가격대의 제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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