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왕정시대의 자유주의자 존 윌크스

존 윌크스(1725~1797)는 영국 런던에서 양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 물을 먹으며 애국적이면서도 자유주의적인 사상을 갖게 됐다. 33세 때 하원의원이 된 그는 선거 과정에서 하원보다는 귀족 등에 제한되긴 했지만, 투표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 그는 '노스 브리튼'이라는 잡지를 창간한 뒤 39세 때 국왕 조지 3세의 개원식 연설을 비판했다. 조지 3세가 7년 전쟁 뒤 맺은 평화조약을 옹호했다는 이유였다.

불경죄로 그해 오늘 구금된 그는 런던 시민들의 항의로 석방된 후 여러 차례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으로 말미암아 정부의 눈엣가시였던 그는 그때마다 추방됐고 프랑스의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하기도 했다. 고난에 찬 그의 행적은 민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급진주의 운동이 형성되는 모태가 됐다.

하지만, 그도 나이가 들면서 바뀌게 됐다. 55세 때 런던시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런던 시민의 봉기를 탄압한 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었던 민중들의 지지를 잃게 됐다. 침체에 빠져 65세에 정치에서 은퇴한 그는 자신의 주도적 활약으로 성장한 급진주의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지만 더는 관여하지 않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