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의 관전 묘미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라이벌 대결과 기록 경신이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100m 등 여러 종목에서 라이벌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 100m의 저스틴 게이틀린과 월터 딕스(이상 미국) 등 주요 선수들은 15일 오후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라이벌 대결과 기록 경신에 대한 투지를 보였다. 여자 100m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카멜리타 지터는 대구에서 좋은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대구시민들의 환대 덕분"이라며 "대구는 고향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회는 남자 9개, 여자 7개 등 16개 종목으로 나눠 트랙과 필드에서 열린다. 오후 6시 55분 남자 400m 예선을 시작으로 남자 창던지기'여자 장대높이뛰기'여자 멀리뛰기(이하 결선), 여자 1,500m, 남자 높이뛰기, 여자 200m, 남자 800m, 남자 400m, 여자 100m 허들, 남자 110m 허들, 남자 포환던지기, 여자 해머던지기, 남자 멀리뛰기, 여자 100m, 남자 100m, 남자 1,600m 계주 순으로 진행된다.
◆ 남자 100m 대회기록 바꾸나
대구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 대회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보유하고 있다. 볼트는 2010년 대회에서 9.86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월터 딕스가 10초0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딕스에게 도전한다. 게이틀린은 2012 이스탄불 세계실내선수권 60m에서 우승하고,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투어에서 9초87의 기록으로 아사파 파월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이틀린은 "이번 대회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볼트의 대회기록을 충분히 깰 수 있다"고 했다. 딕스는 "대구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했는데, 1위를 하기 위해 훈련 방법을 바꿨다. 이번 대회는 그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 남자 110m 허들 3파전
남자 110m 허들은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제이슨 리차드슨(개인최고기록 13초04)과 이번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데이비드 올리버(12초89), 에리어스 메리트(13초08) 등 미국 선수 3명이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이들은 미국 대표로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리차드슨은 "110m 허들에서 미국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했고, 메리트는 "라이벌 덕분에 더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했다. 올리버는 "이번에 3연패 달성과 대회기록 경신을 노리겠다"고 이들에 응수했다.
이 종목에서는 우리나라의 박태경(광주광역시청'13초48'한국기록)과 김병준(대구체고'13초76)이 한국기록 경신에 나선다.
이 밖에도 여자 해머던지기와 여자 100m 허들, 남자 포환던지기 등에서 라이벌 대결이 펼쳐진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대구 세계선수권 우승자 타티아나 리센코(러시아)와 세계기록 보유자 베티 하이들러(독일'대구 세계선수권 은메달), 대구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장원슈(중국)가 같은 무대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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