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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느는 '대출 인생'…실버론 출시 열흘 만에 1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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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론 출시 열흘 만에 100억 돌파

대출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실버론이 출시 열흘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고 여기에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약관대출 등도 크게 늘어'대출 인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가 올 들어 900조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빚지며 사는 인생이 숙지지 않는 추세다.

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실버론 대출 신청은 사업 시작 열흘만에 103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실버론 대출 한도액으로 예정된 300억원의 사업비가 이른 시간 안에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최고 500만원까지 3.56%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실버론 인기의 이면에는 저소득 노령층의 현실이 숨어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열흘 간 신청된 대출금의 71%인 74억원가량이 전'월세자금이었고 의료비가 28억원이었다.

특히 전'월세자금 신청에 노년층이 대거 몰린 것은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들이 상당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이들이 대출한 금액을 신청 건수로 나눈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395만원이었지만 전'월세자금의 경우 448만원으로 노년층이 쉽게 갚기 어려운 액수였다.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를 마련하는 가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 31조7천억원 수준이던 보험약관대출은 불과 1년만에 3조원 이상 급증해 현재는 35조원을 넘어섰다. 보험약관대출의 경우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상품의 해약 환급금액을 담보로 받는 대출로 통상 환급금의 70~80%선을 받는다.

대부업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작년 하반기 69개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 현황에 따르면 2명 중 1명(50.9%)이 생활비 충당 목적으로 돈을 꿨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하반기(33.5%) 이후 최고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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