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없이는 미래가 없다.'
제5차 APEC교육장관회의 첫날인 21일 오후 경주 현대호텔에서는 각국의 교육 전문가 등 200여 명이 모여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교육 혁신'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사람에 대한 투자가 점점 중요해지는 지식 기반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각국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과 '21세기 기술들'(21st Century Skills)의 저자이자 교육과정재설계센터의 창립자인 찰스 패델 씨는 각각 '한국의 미래 교육을 위한 시대적 사명과 성과', '21세기 도전: 지식, 스킬,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패델 씨는 "컴퓨터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은 인간의 대결 상대가 아니라 인간이 활용해야 할 전술의 일부"라며 "인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창조성에 기술이 접목될 때 더욱 강한 힘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세션 A와 B로 나눠 이어졌다. 세션 A에서는 호주 맬버른대의 패트릭 그리핀 교수가 '인터넷 기반 협력적 문제 해결력 평가', 혼 문 체 싱가포르 교육부 교육기술국장이 '21세기 역량 평가: 싱가포르의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체 국장은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의견 교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처럼 작은 나라는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인터넷을 통해 정보 검색, 의견 교환 등 학교 현장에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홍콩의 키네스 첸 교육부 차관은 "이러한 방식의 수업에 대해 효율성 차원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홍콩의 교사들에게 물어보니 수업 진도 등을 이유로 체 국장이 말한 수업 방식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체 국장은 이에 대해 "이 수업 방식에 익숙해질수록 시간은 단축시킬 수 있다. 학생들이 문제 하나하나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세션 B에서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비키 필립스 박사가 '창의성과 도전의 위대성'이라는 주제로 첨단 기술을 이용한 학습 모델 개발과 평가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천세영 충남대 교수가 '대한민국의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 조범구 삼성전자 전사교육 B2B센터장이 '삼성의 스마트 교육에 대한 전략과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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