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입주 기업체 및 근로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구미산단의 수출 실적은 되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미산단 수출 품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분야의 수출 실적이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해 구미산단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에 따르면 구미산단의 입주 기업체 및 근로자 수는 2007년 1천18개사 7만2천665명에서 지난 2월 말 현재 1천574개사 8만5천452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기업체는 556개사, 근로자는 1만2천787명 늘었다.
그러나 수출 실적은 2007년 349억7천만달러를 정점으로 2010년 306억달러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35억달러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4월까지는 10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전기전자 경우 2007년 구미산단 전체 수출 실적의 77%를 차지했으나 2008년 76%, 2009년 74%, 2010년 68%, 지난해 66%에서 올들어서는 59%로 뚝 떨어졌다.
이는 세계경기 침체 등 영향도 있지만 삼성'LG 등 대기업 생산물량이 해외 또는 수도권으로 꾸준히 빠져 나가 구미산단의 생산물량이 그 만큼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구미산단 입주 기업체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공장 부지를 소필지로 분할해서 입주했거나 분사(分社) 형태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체 규모가 갈수록 영세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해 말 구미산단 입주업체 1천559개사 중 임차업체가 682개사, 43.7%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사무국장은 "대기업 생산 물량의 수도권 유출과 구미산단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던 솔라'2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산업들이 부진을 겪으면서 구미산단의 경기 불안을 이끌고 있다"며 "기업체'근로자 수 증가에도 수출이 준다는 건 기업체 규모가 영세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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