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시사한 가운데 친박계 원로그룹인 '7인회'의 존재를 둘러싼 공방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 당시 캠프 인사가 주축이 된 '6인회'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6인회 멤버로 불리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6인회가 당시 캠프의 주요 의사를 결정해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말할 때가 온 것 같다. 6인회는 실체가 없다. 단 한 번도 6명이 모인 적이 없는데 무슨 최종 의결을 한단 말인가. 캠프 소식이 궁금한 것이 있다고 하면 제가 딱 두 번 설명을 드렸는데 그때도 3명이 있었고 (이명박) 후보는 없었다. 그것이 전부이다"고 했다.
일부 언론이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 의원, 김덕룡 민화협 의장으로 구성된 6인회가 캠프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왔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친이계는 7인회 불똥이 6인회로 튀었다며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7인회' 공방도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박 위원장은 29일 "박근혜 전 대표가 해괴망측하게도 7인회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엄연히 존재하는 7인회를 없다고 부인하는 것은 이제 검증이 시작된 (박 전 대표의) 진실성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다시 겨눴다. 28일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7인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7인회는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김기춘 전 법무장관, 김용갑'현경대 전 의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강창희 의원이 참석하는 친박 원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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