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5개 고교와 지자체가 디베이트(토론) 교육 활성화를 위해 뭉쳤다. 2일 송현여고는 달서구청 후원을 받아 지역 4개 학교와 함께 '2012 달서구 5개교 디베이트 어울마당'을 진행했다.
경원고 창의과학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송현여고와 경원고 외에 대구상원고, 영남고, 원화여고가 참가했다. 각 학교에선 팀당 4명씩 두 팀이 대표로 나섰다. 디베이트 실력을 겨뤄 우승팀을 가리다 보면 경쟁에만 묻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번 행사는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축제 형태로 치러졌다. 지난해 '리그'라고 불렀던 행사명을 올해 '어울마당'으로 바꾼 것도 그 때문이다.
어울마당의 논제는 '소득 수준에 따른 차등 벌금제를 도입해야 한다'. 참가 학생들은 디베이트 과정을 거치며 형식적 평등과 실질적 평등의 대립 관점, 법 적용의 실질적 효과성 등 벌금제도를 토대로 사회경제적 입장의 차이를 확인했다.
손광진(경원고 2년) 군은 "충실한 자료조사가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장솔미(송현여고 2년) 양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디베이트를 진행하면서 같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교육청 디베이트지원단 소속 교사 11명이 참여, 어울마당을 이끌었다. 송현여고 김영보 교장은 "경쟁을 넘어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깊이 있게 나눠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행사가 공교육과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교육 사업을 펼치는 데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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