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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통신] (81)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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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왜 3자를 선호할까"

우리 속담에도 '삼세판'이란 말이 있다. 중국인들도 숫자 중에서 '3'(三) 자를 즐겨 사용한다. 3자는 중국인들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주인은 손님이 오면 술을 석 잔 부어 올리고, 맹세를 할 때에도 서로 손바닥을 세 번 마주친다. 고대 예절 중에서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절하는 행위, 근대에 와서는 세 번 허리 굽히는(三鞠躬) 관습이 있다. 속담에도 '싼거초우피장 딩거주거량'(三個臭皮匠 頂個諸葛亮)이란 말이 있다. '학식이 낮은 구두장이라도 셋이 모여 지혜를 모으면 지략이 뛰어난 천하의 제갈량도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논어에는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란 구절도 나온다.

물론 가장 먼저 인식된 숫자는 '1'(一)과 '2'(二)다. '3'(三)자의 개념은 장기적인 인식과 사유, 감별을 거쳐 생긴 것이다. '노자'(老子)에는 '도(道)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았으며,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았다'는 말이 있다. '3'은 만물을 낳은 모체이며, 세계 만물의 대명사라는 것이다.

사마천(司馬遷) 역시 '사기율서'(史記律書)에서 '숫자는 하나에서 시작되어 열에 마치며 3에서 형성된다'고 해석했다. 여기서 3은 '가장 원만'하거나 혹은 '극한'을 견디는 신기한 숫자로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관념에 따라 음주 습관에도 '술 석 잔을 올리고' '석 잔을 벌주'하는 권주 방식이 굳어졌다. 늦게 와도 벌주 석 잔, 연석에서 시를 짓지 못해도 벌주 석 잔이다. 벌주뿐 아니라 권주 역시 석 잔으로 '맛있는 술 석 잔을 친한 사람에게 부어 올린다'는 풍속이 굳어져 있다. 일상생활의 대화에서도 세 번 반복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뛔이'(對'맞다), '싱러'(行了'됐다) 등 대답할 때나 맞장구칠 때 대화 상대방에게 한 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 번 반복하는 것을 습관처럼 행한다.

한편 중국인들이 손가락으로 숫자 세는 법(사진)은 우리와 달라 재미있다. 한 손으로 열까지 세는 것은 같으나 그 방법은 조금 다르다. 숫자 세는 법은 과거 보부상들이 많이 사용했으며 지금도 중국의 수산시장이나 경매시장에 가면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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